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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오후 일주일 간의 진료를 마치고 모든 직원이 함께 찬양, 기도 , 말씀을 나누는 나누리 직원예배 시간이 있습니다.
얼마 전 그 시간에 직원들에게 4개월 정도 함께 이 시간들을 가지며 어떤 느낌이었는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변화와 감사의 얘기들을 하였는데, 그 중 유독 저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던 두 명의 간증을 나누려 합니다.
“듀오도네”라는 캐셔 직원의 이야기 입니다.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25년전 제노사이드때에 비참하게 죽음을 당했고 어머니와 몇 명의 남은 가족들이 고향에 살고 있는데, 가족을 학살한 범인이 죄값을 치르고 여전히 같은 고향 마을에 살고 있답니다 (당시 대부분의 학살자들이 같은 마을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리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예전처럼 지내며 가끔 어머니의 집에 놀러 오는데, 듀오도네가 고향에 내려가서 어머니 집에 들르면 가끔 그를 만나게 되고 그럴 때 마다 분노가 일어서 소리를 치며 그를 내쫓아 버렸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독실한 신자로서 그를 이미 용서했다며, 소리치는 듀오도네를 향해 너도 그를 용서하기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고 그러기도 싫었다고 고백을 하더군요.
그런 중에 나누리 병원에 채용이 되고 (채용 과정도 하나님의 은혜라며 그 과정을 나누었는데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4개월에 걸쳐 자기 순서때에 예배를 위해 직접 말씀을 읽고 설교를 준비하고 예배를 인도하며, 또 다른 직원들의 간증과 나눔을 들으며 하나님께 좀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기에게 생긴 큰 변화가 가족을 죽인 사람을 용서해 준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완전히는 아니지만 자기에게도 용서의 마음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는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완전히 용서했다고 고백했다면 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웠을 텐데, 조금씩 변화가 있다는 말에 진실성이 느껴졌습니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게 그리 쉽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모두들 그를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결국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어,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를 용서할 수 있기를 위해서요.
두번째는 임상병리사 “이샤라”이야기 입니다.
원래 저희의 계획은 한 명의 임상병리사를 채용하는 거였고 그 한 명을 채용하여 병원 개원 허가를 위한 서류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그가 임상병리사 면허증이 없는 것을 알게 되어 급하게 임시로 채용한 직원이 이샤라 였습니다.
그 후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 결국 이샤라가 정식 직원이 되었는데, 그녀는 면접 보는 과정에서도 나누리 병원의 비젼과 미션을 나눌 때 눈물을 흘리며 르완다에 나누리를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던 뜨거운 마음을 가진 크리스챤이었고, 매 예배시간 마다 가장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는 직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토록 뜨거운 심장을 가진 한 여자의 가정을 어떻게 돌아 보셨는지 나누려 합니다.
이샤라는 면접 볼 당시 직장이 없었고 그의 남편도 몇 년째 심한 위장병으로 집에서 요양중이었고 시아버지 역시 많은 질병으로 거동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샤라는 정식 직원이 된 후 그의 남편과 시아버지를 저희 병원으로 데려왔고 내시경을 포함하여 여러 검사를 거쳐 남편의 경우, 심한 만성 십이지장 궤양으로 인한 위 십이지장 연결부위 협착(pyloric stenosis)으로 진단하고, 두달간 집중 치료를 하였습니다.
그 동안 예배 시간 마다 이샤라의 남편과 시아버지를 위해 기도해 주었는데, 매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더니 마침내 그날 간증하기로는, 남편이 완전히 회복되어 식사도 잘하고 소화도 잘 시키며 체력도 회복이 되었고 더 감사한 일은 르완다 항공회사에 취직까지 되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를 드리던지요.
모든 직원들이 할렐루야를 외치며 , 한 가정을 돌아보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렸습니다.  
직원들의 여러 형태의 간증을 들으며 이것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하나님께서 르완다 땅에 나누리 병원을 심으신 작은 한가지 이유는 되겠구나 싶어 감사하기도 했고,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합당하게 잘 가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함께 할 동역자를 위해 기도해 왔었는데, 감사하게도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부부와 간호사 한 분이 9월부터 저희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KCOC를 통해 봉사단원으로 2년간 파견되는 형태이지만 세분 모두 선교의 비젼을 품고 기도하며 준비해 오신 분들이라 동역 할 단기 선교사라고 불러도 될 분들입니다.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부부는 미리 7월초에 2주간 르완다에 오셔서 정말 필요했던 여러 가지를 해결해 주고 가셨습니다.
극빈자 진료에 필요한 재정이 다양한 방법으로 채워지고 필요한 동역자를 보내주시고, 이렇게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끝으로 짧게 기도 제목을 나누며 8월 선교편지를 마치려 합니다.

1. 진행중인 극빈자 무료 진료를 통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 들어가서 그들의 삶에 온전한 치유와 회복이 일어날 수 있기를..
2.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십자가 복음으로 직원 모두가 변화 받고 새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3. 9월에 함께 할 동역자들이 르완다에, 나누리에 잘 적응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 사역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4. 소현이가 미국 대학에서 첫 학기를 시작하는데 무엇보다 믿음과 신앙에 기반을 둔 대학생활이 될 수 있기를..
5. 저희 두 사람이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강건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르완다에서 박준범, 백지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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