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구소련 군복음화후원회 서신 (2018.11-2019.3)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창 28:15
모스크바강의 얼음이 녹아 강물되어 흐르는 때, 저는 금년 2월 모스크바에 돌아 왔습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현지 동료들의 간구속에 전능자께서 문을 여셔서 5년만에 러시아 비자를 취득, 야곱이 조상 땅에 돌아 오듯 그리던 땅을 밟았습니다.
2013년 마지막 재판정에서 판사가 제게 마지막 발언의 기회를 주었을 때 "저는 러시아를 사랑합니다. 계속 러시아를 섬길 수 있게 도와 주세요!"라고 하였습니다. 제 입술의 고백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오늘날 이뤄 주심을 확신 합니다.
그간 함께 인내하며 5년간 구소련 순회방문 여정에 기도와 격려로 동참하신 동역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이제 제2기 러시아/구소련 사역으로 나아 갑니다. 그간 하나님의 뜻을 찿아야 했기에 활동소식 장기간 드리지 못한 점 양지 바랍니다.
* 2018. 11-12월 키에브 제4기 사역, 양육자학교 현지 리더십으로 이양
3개월간의 키에브 사역을 은혜중 마쳤습니다. 4년전 현지 기독 군인가족을 중심으로 시작한 양육, 제자훈련은 키에브 중앙교회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수용되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이제는 교회 사역자와 기독군인회간에 연합하여 현지인 신앙강화와 그리스도 증거를 위한 코스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제3단계 과정 사역자 학교와 제4단계 과정 소그룹 지도자 학교를 인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도드린 바 대로 제2단계 양육자 학교를 현지인이 직접 인도 하도록 드미트리 형제와 나타샤 자매를 훈련, 리더십을 이양하였습니다.
러시아 입국의 문이 닫혔기에, 구소련 순회 첫 사역을 2015년 키에브에서 시작하였는데 그간의 열매가 맺혔습니다. 지금은 양육/제자 훈련이 구소련을 위한 하나님의 선한 도구임을 깨닫습니다. 이는 러시아 입국 금지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 2019년 1월 러시아 비자 취득, 막내 진수 군입대
1월, 고대하던 러시아 비자를 취득하였습니다. 그간 소정의 불안 상황을 겪기도 했으나,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선물로 주셨음을 믿습니다. 한편 입국후 러시아내 활동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도 묵과 할 수 없었습니다. 이로인해 비자 받은 후 새롭게 하나님의 뜻속에서 전능자의 동행을 간구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러시아/구소련 선교 제2기를 맞아 다음과 같이 방향을 정했습니다. 첫째 러시아 상황을 분별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아 지혜롭게 행할 것, 둘째 구소련 방문 사역 계속, 각국 기독군인회 강화와 제자사역에 힘쓸 것.
곧 구소련 각국 기독군인 일군 조성과 범교회적 제자훈련 사역자 육성을 목표합니다.
미국시민권자인 진수가 1월말 한국군에 입대 했습니다. 입대 며칠전 막내가 왜 한국군에 입대키로 했는지를 제게 알려 주었습니다.
"아빠가 러시아 비자를 받지 못할 상황이 올 수도 있고, 그간 엄마가 대신 러시아에 왕래하다가 하늘나라에 가셨기에, 무비자로 러시아를 다닐 수 있는 한국여권을 자신이 취득키 위해서였다."라는 것입니다. 어린 막내의 마음에 사랑을 심어 준 하나님께 감사가 큽니다.
* 2019.2 – 3월 러시아 입국, 현지 동료와 감격의 만남
2월 18일, 러시아 땅을 밟았습니다. 2014년 2월, 러시아를 떠난지 만 5년입니다. 성경의 인물들이 겪은 긴 고초의 시간에 비하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인생의 문을 닫고 열으심이 전능자께 있음을 깨달으며 저는 다시 돌아 왔습니다. 먼저 크레믈린 땅밟기와 모스크바 강변을 걸으며 이 땅 백성위에 성령님이 부어지기를 소원했습니다. 입국후의 여러 만남은 사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되심을 제가 더욱 알게 하였습니다.
1. 오까강 수련원, 차량, 모스크바 사택이 온전한 모습으로 맞아 주었습니다.
손상된 부분 없이 보전하신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놀라웠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수련원이 현재 여름에만 가동되는데, 겨울, 봄, 가을에도 가동되기 위해서는 가스 공급이 절실합니다. 수련원 난방시설은 준비되었으니, 지역시가 가스공급을 하도록 기도 바랍니다.
2. 기독군인회, 동역교회와 만남
러시아 기독군인회원들과 반가운 해후를 하였습니다. 안드레이 전 회장을 이어 안드레이 실라가 새회장으로 수고하며, 정기 모임을 꾸준히 지속함을 볼 때 감사 했습니다. 저는 매 주일, 동역교회를 찿아 감사를 표했습니다.
모스크바의 꼽칙(방주), 미르(평화), 임마누엘교회와 툴라의 은혜 교회, 이오슈카르-올라의 새언약교회 모두가 수감 6개월간 제 석방을 위해 간절히 기도 드렸고, 입국금지된 지난 5년간 제가 돌아 오기를 간구해 왔습니다. 드디어 저를 만나서 기뻐하는 모습,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제 기쁨이 함께 어울려 하나님의 풍성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새언약교회 알렉산더 형제는 얼마나 기뻤는지 그날 종일 저를 12번도 더 포옹하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년간 변함없이 일하신 하나님을 찬송드립니다.
3. 제1차 모스크바 사역자 학교, 러시아장로교 총회 임원단, 고려인 목회자회 만남
임마누엘교회에서 첫 사역자학교를 열었습니다. 그 결과 현지 목회자와 일군에게 본 코스가 필요한 훈련임을 함께 확인했고 정기적으로 제자훈련코스를 개최키로 하였습니다.
창설공동위원장으로 제가 섬겼던 러시아장로교 총회는 작년 연방정부등록을 마친 공식 교단이 되었습니다. 임원단과 반가운 만남을 통해 지역교회의 성장을 위해 협력키로 하였습니다. 또한 고려인 목회자회와 만남을 통해 구소련을 향한 안목과 제자훈련 과정이 현지 교회에 필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여러 만남을 통해 지난 5년의 구소련 순회 사역이 오늘을 위한 준비였음을 확신하였습니다.
2019. 4월 우즈베키스탄 방문, 4-5월 아스타나 사역
3월 30일 – 4월 5일 우즈베키스탄을 첫 방문합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군 만나, 선교의 길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4월 5일 – 5월 말, 아스타나 제자양육 제3기 사역을 통해 현지 사역자 육성에 힘쓰고자 합니다.
기도제목
1. 오까강 수련원에 가스 공급 되게 하소서
2. 우즈베키스탄 방문통해 현지 기독군형제 격려와 선교 방안 파악토록
3. 아스타나 제3기 사역으로 카작인 현지 사역자 육성 되도록
4. 알메니아 기독군인회가 조성 되도록 (가을 방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