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3 23:01

생각하기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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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어느집사님께서   꽃을  좋아하는내게   진달래  몇 가지를   보내 주셨다

적응을  하는지   아무런 소식이  없어  봄만되면  화사하게 핀  아자리아  옆에

앙상하게   메말라 있는 가지를 보며  조바심 까지하면서  잘못 심은건 아닌지

거름이 심했던것은 아닌지   별 별  생각으로  가장 관심이 가고 마음이 쓰였었다

무척이나  추웠던  올해엔  아예  마음을 접고  눈길조차 주질 않았다

언제부턴가 괜스레  제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게으른것 같아  미운  마음

마저  드는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가장 자리에  초라하게  놔두었던

앙상한 가지의  진달래의  눈이 트고 있음을 보게 되었다

와!!  곱고  화려하게피어  자태를 뽑내고 있는  아자리아와  군자란 철쭉 등등......

그 어느 꽃 보다도  반갑고 기쁘고  예쁜 마음으로  날마다  아침이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보라색으로  피어날  꽃을 떠 올리여   마냥  행복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꽃은 온데간데 없고  새파란  잎새만 무성히 올라오는것

아닌가   실망으로 가득찬  내 마음에  친구가 놀러왔다가  한 소리 한다.......

얘~    꽃도  요란한 주인 닮아   희한하게도 핀다   꽃부터  나오고    잎파리가

나오지 어째  거꾸로 하고있니?

안그래도  심술이 나던 참에  친구한테  핀잔을  해댔다

야~~   걔도  급해서그래   그동안  안뚫어지던 눈을 뚫느라  힘이 다 빠져서

그런거지   나 닮아서 요란한거냐  ?


그리고 나니  더더욱  애꿎은 진달래가 보기싫어지기  시작했다

내다 버릴까     아니  먼길을 마다 않고  싫어다주신  집사님의  성의로라도

기다려보자

몇날이   흘렀습니다   파란   잎새속에서   진분홍  꽃들이  고개를  내 미는것이


내  눈에  비쳐  오는것이었어요

어머   이게  왠일인가    천덕구러기에서  금희환향하는  모습은  어떤말로도

표현이  안되고  반갑고  예뻤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줄걸....  버릴까  궁시렁거리던 내  말을 들으며

진달래도  오기가  생긴모양입니다     부족하고   메말라  다시는 제  모양을

갖출것 같지 않던  엉성한것도  그 속에서  제  나름대로  몫을 감당하고자

노력하고  있었던것이지요    이세상  모든것이  그런것 같습니다

순서가 조금 틀리고,  이치에  맞지않아  어긋난  모습이라 우수꽝 스러워도.....

갖추어져  훌륭하고   멋진모양새   옆에서  비록  부족하고  보잘것 없으며

제  몫을  감당하지  못할것 같은   앙상한  가지들도

기다려주고   용기를주고  관심을주면   언젠간  제 할  일을 해낸다는것을

우리집  진달래를  보며  깨달아 봅니다

지금은  소담스럽게  피어   보라색  꽃잔치를  해놓고 있지요

무엇이든  조급히 생각지  말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며  참아내면

결과는  항상    반가운 소식으로  전해 주는것임을  깨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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