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 할걸 그랬지 ~ 님이 아니면 못 산다 할 것을........
젊었을때 꽤나 불러대던 노랫말이다, 그냥 별 뜻도 없이 애절한 사랑의
감정도 없이 친구와 어울리는 자리면 흔히 목청을 높여 보던 노래였다
이제 나이가 들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이 노랫말이 얼마나
애틋하고, 상대의 귀함을 표현했나를 알게 되어간다
젊은 시절 유난히도 고집이 센 남편과 살면서 돈과 아이들만 내곁에 있으면
얼마든지 살아갈수 있을것 같은 철 없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빠듯한 생활과, 강한 남편의 사랑의 결핍을 난 원망과 혈기로 공격했을 뿐
보듬고, 안아보려 하지 못했던것이 부끄럽다.
모든것이 남편의 잘못이었고, 내 뜻이 옳았다고 고집하며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았던것이 오히려 내 고집이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아이들만 내 곁에 있으면 살 수 있을것 같았는데 그 아이들이 다 자라
이제 저 들의 가정을 꾸리고 떠나니 그 생각이 얼마나 부족하고 모자란
것인가를 깨달으며 남편의 큰 자리를 다시한번 소중히 느껴본다
평생을 휴가 한번 제대로 다녀보지 못하고 명절을 지켜보지 못하면서도
불평한번 하지 않고, 천직으로 생각하며 기쁘고 감사하게 기차운전만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지상의 마도로스라며 밤을 새우는일에도 즐거워하던
책임감있고, 기둥같은 남편의자리가 새록새록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남편이 있었기에 외로움을 몰랐고 한때, 힘들고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그 어려움을 같이 넘길수 있었음을 이제서야 감사한다
잠자리에서, 야윈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언제나 돌같을줄 알았던 남편의
얼굴을보며,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일지 몰라도 사랑한다고 말해보리라
원망과 혈기를 접고 내 탓으로 돌리며 보듬어 보리라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살아오신 세상의 남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약한 여자라고 하지만 실은 남편들의 마음의 어려움을 제일 몰라주고
상처를 가장 많이 주는것이 아내들이기도합니다
이 땅의 남편이요, 아버지인 모든 분들께 사랑한다고~ ~
배우자없이 훌륭하게 자녀들을 키워내신 모든 어머니들께 장하다고...
그리고 참으로 애쓰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촉촉한 봄비가 내려주는날 물 방울 맺힌 가지를 보며 남편과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마음에 그 물방울 처럼 촉촉히 적셔주고
행복했노라고 그리고 행복하자고 고백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