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많은 사랑과 격려를 해주신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 항존직 선거기간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아무 준비도 없던 제가 갑자기 장로후보에 오르면서 부랴부랴 새벽기도에 나가 자신을 점검했습니다.
그나마 20여년 동안 카리스중창단 창립맴버로 활동하면서 교육부서와 찬양대 총무 일을 통해 나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주님은 세상의 지식만을 앞세워 사무적으로 일해 온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 동안 주변에서 왜 저에게 '일은 잘 하는데 교만하게 보인다'는 말을 했는지 그 이유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용서를 빌었지만 새벽기도 내내 가슴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주님께 두 손을 드는 순간 비로소 주님과의 영적인 교감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감격과 기쁨의 눈물이 흐르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고 주님은 다시 저의 가정에 가정예배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무엇보다 제 아내가 제일 기뻐했습니다.
항존직 투표를 하던 날, 장로 개표를 했는데 제 순위가 계속 뒤에서 맴돌았습니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데 저는 투표결과에 전혀 상관없이 주님께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장로직분보다 더 큰 선물을 이미 주님께 받았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힘들기만 했던 새벽기도가 지금 자꾸만 기다려지는 것을 보면 주님이 저에게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선물을 주신 것이 분명합니다.
이 기회에 교회까지 한 시간이나 걸리는 아산의 아파트에서 아예 천안으로 이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제는 주님과 깊은 영적교제를 계속하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주님의 사랑을 담뿍 담아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이웃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과 기도로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존직에 당선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연합하여 선을 이루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가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