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로는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것이 였습니다.
****몇일 안남은 어버이날, 미리 읽어보시고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화나, 또는 한번 쯤 찿아 뵈면 조아 하실 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