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선교사 2008년 9월편지

 

▣ 김현곤․임성숙 선교사 편지

 

천안중앙교회 성도님들께

 할렐루야!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고, 우리들을 지키시며 주안에서 평강과 평안으로 충만하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천안중앙교회 성도님들께 평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더 큰 사명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성전을 건축해가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가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위해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비록 먼 곳에서 사진으로만 교회가 세워져 가는 모습을 보고 있지만 제 마음도 늘 완성되어져가는 성전만큼이나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하나님께서 천안중앙교회에 큰 역사를 이루시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은 이제 여름이 가고 푸르고 높은 하늘과 풍성한 들판, 그리고 추수하는 농부들의 환한 웃음이 가득하리라 상상이 됩니다. 이곳 페루는 이제 겨울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고, 가끔씩은 햇살이 나와 그동안 습기에 젖어있던 리마땅을 따스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며칠 전 추석을 맞아 이곳에서도 외롭게 지내는 선교사님 몇 가정을 초대해서 함께 식사도 나누고 교제하면서 오랜만에 명절처럼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받은 은혜를 서로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임성숙 선교사는 수술 후에 건강하게 잘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생명을 주셨다고 생각하면서 더욱 겸손하게 페루 사람들과 교회를 섬기기 위해 주님께 힘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담임 목사님과 천안중앙교회 성도님들이 있음을 다시금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놀라운 사랑과 자비, 그리고 믿음의 기도가 일으키는 놀라운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보내주신 헌금으로 임선교사의 치료비를 잘 지불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완전하게 잘 회복되어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잘 감당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모든 성도님들이 기도에 힘입어 태어난 종준이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는 7월 21일부터 있었던 시카고 선교사 대회를 참석하고 왔습니다. 근 8년만에 함께 선교훈련을 받았던 선교사들과 선배 선교사님들과의 교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그리고 선교사역은 서로가 좋은 동역자로 또한 배움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금 느끼고 왔습니다. 세계각처에서 열심히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을 통해 도전도 많이 받았고, 선교사역의 영역도 얼마나 다양한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7월에서 9월까지 주님의 집 교회는 참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7월 초에는 뉴욕에서 온 선교팀을 맞아서 와누꼬 지역의 교회들을 다니면서 전도 집회와 어린이 사역을 했습니다. 13명의 장년과 청소년들이 함께 한 선교팀은 전도집회에서 찬양과 간증, 그리고 악기연주와 연극을 준비했고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해서 와누꼬 지역의 여러 교회들이 더욱 힘을 얻어 사역할 수 있도록 돕고 왔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도 2명의 저희 교회 청년들이 선교팀과 함께 사역하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고, 저희 교회의 전도집회도 140명이 참석해서 14명의 결신자들을 얻는 등 좋은 열매가 많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저희 교회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전도집회를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교팀의 도움만이 아니라 교회 자체적으로 알차게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전도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 주셔서 주님의 집 교회는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는 호르헤 전도사님을 중심으로 토요일 오후에는 오완사라는 어린이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교회에 나오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교회에 나올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하는데 매우 긍정적입니다. 이 주말 클럽을 운영하면서부터 주일학교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12-15살까지의 청소년들이 집중적으로 늘면서 주님의 집 교회의 청년부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 클럽 활동을 하면서 특별히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성경을 암송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기도하기는 이 어린이들이 잘 자라서 미래에 페루의 중요한 지도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청년부는 안토니오 전도사님과 함께 매주 토요일에 모여서 모임을 갖고 신앙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15명 정도의 청년들이 모여서 늘 성경공부와 친교의 시간을 갖고 있고, 미래의 교회의 일꾼들로 잘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은 훈련받은 청년들이 이제 교회학교의 보조 교사로 섬기는 일을 감당하고 있어 교회가 스스로 일꾼을 길러내고 사역의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일꾼을 자급하는 교회로 성장하고 있는 일입니다. 또한 교회의 중심이 되는 여전도회도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함께 모여서 성경을 공부하고 있으며 교회의 다양한 섬김의 자리에 늘 앞장서고 있습니다. 남선교회는 루이스 전도사가 맡아서 남성 지도자 훈련을 했는데 모두 3단계의 성경공부를 8월까지 마쳤고 한달 간 방학을 가진 후에 새롭게 부부 사역을 중심으로 해서 10월부터 다시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지역을 섬기는 생명의 등대 사역은 지역의 학교들을 방문해서 정기적으로 성교육과 함께 신앙교육을 시키는 일에 집중하면서 더욱 많은 자원 봉사자들을 양육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석달간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로 모든 사역이 순탄하게, 은혜롭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교인들은 모여서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말씀을 배우는 일에 힘쓰고 있고, 말씀이 지식이 되어 삶의 자리에서 늘 실천되고 있어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주님의 집 교회 성도들이 모두 건강하고 튼튼한 신앙을 가지고 페루땅에 예수님의 향기를 널리 퍼치는 귀한 일꾼들이 다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가정도 주님이 주신 새 생명과 함께 받은 은혜에 늘 감사하면서 더욱 열심히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풍성한 수고의 열매가 들판에 가득한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존경하는 목사님과 천안중앙교회위에 함께 하시길 늘 기도하겠습니다. 

2008년 9월 23일

페루에서 김현곤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