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곤․임성숙 선교사 편지
주안에서 페루선교의 동역자된 천안중앙교회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의 인사를 페루에서 전합니다.
새로운 성전의 건축 진행을 인터넷을 통해 보면서 이곳에서도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건축이 주님의 은혜 중에 순탄하게 진행되고,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특별히 광우병 파동에 기름값 인상에 여러 가지 정치, 사회적 불안정이 계속되는 중에 있으나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면서 합심하여 이 모든 어려운 위기 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이곳 페루는 이제 한겨울로 접어들어 습도도 높고, 해가 없어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기후 변화가 심해 페루는 요즈음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요즈음 페루는 가시적으로는 경제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느껴서인지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페루를 사랑하셔서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나날이 늘게 하시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일이 주님을 사랑하고 열심을 다해 기도하는 귀한 선교의 동역자들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주님의 집 교회는 주님의 은혜로 평안합니다. 늘 모여서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배우는 일에 힘을 쏟고 있고 하나님께서 은혜주시고, 성령으로 늘 함께 하셔서 교인들의 믿음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는 매주 토요일 마다 OANSA 라는 특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약 25명 정도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성경을 배우고, 외우고, 활동을 통해 어린들에게 신앙생활을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4명의 선생님과 3명의 보조교사가 함께 힘을 잘 준비해서 어린이들과 부모들 모두 안심하고 어린이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특별 프로그램과 함께 주일학교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청년부는 매주 토요일마다 특별 집회와 행사, 그리고 제자 훈련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헌신된 청년들을 키워내는 것이 올해의 목표인만큼 청년부 담당인 안토니오 신학생과 모든 사역자들이 관심을 갖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4일에는 찬양 집회를 했는데 60여명의 청년들이 모여서 함께 찬양도 하고 교제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지난 6월 21일에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바른 성지식에 대한 특강을 통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기준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들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청년들이 잘 성장해 주면 미래에 주님의 집 교회는 더욱 주님이 맡기시는 큰일들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남선교회는 5월에 모든 남자 성도들이 힘을 모아 어머니의 날 행사를 35명의 어머니들이 참석한 가운데 잘 치루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14일에 그동안에 해왔던 성경공부를 마쳤고, 당분간 방학을 갖고 있습니다. 여선교회는 현재 두 개로 나누어서 한 그룹은 제가, 다른 그룹은 임성숙선교사가 인도하고 있습니다. 나이 별로 나눈 두 개의 여전도회도 잘 정착되고 있고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모여서 함께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전도회에서는 6월 14일에 아빠의 날을 맞아 교회의 남자성도들을 초대해서 만찬을 열어주었습니다.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상담실 사역도 새로운 봉사자들을 훈련하고 상담실을 내왕하는 사람들을 제자훈련도 하면서 열심히 사역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의 공립학교의 요청으로 학생들을 위한 성교육을 맡아서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상담실을 통해 큰일을 이루고자 하시는 것을 느낍니다. 이 일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가족은 모두 건강하게 맡겨진 일들을 잘 감당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와누꼬 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교회들을 돌보고 있고, 매주 월요일에는 사역자 모임을 갖고 교회의 목회방향과 비젼을 동역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고, 목요일에는 성경공부를 통해 교인들의 영적인 성숙을 돕고 있으며, 금요일에는 찬양팀 지도를 통해 주일 예배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성숙선교사는 이제 거의 출산일이 다가왔습니다. 현지 병원에서 7월 10일에 수술을 할 예정입니다. 워낙 몸이 약한 사람이라 걱정은 되지만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종은이도 4학년을 마치고 이제 방학에 들어갑니다. 4학년 동안에도 하나님께서 지혜주셔서 공부도 잘 했고 믿음도 많이 성숙했습니다. 지난 석달간도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해 주셔서 저희 가족들 모두 건강하게 페루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저희들을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7월중에 저는 종은이와 함께 시카고 세계선교사 대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저는 선교사 대회를, 종은이는 선교사 자녀 수련회를 참석할 예정입니다. 임성숙선교사는 출산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는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희들의 여정과 임선교사의 산후 조리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늘 주안에서 승리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저희와 함께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교회에도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하면서 주님의 은혜로 하루하루 열심을 다해 사역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의 집 교회와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008 년 6월 25일
페루에서 김현곤 선교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