꿋꿋한 의지

by 김홍양 posted May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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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날 중에,  가장  추웠고  눈이  많았고,  오래도록  추운날씨 때문에  

남의 눈을 의식조차 않은채   두터운   옷을 용감하게  입고 다녔다

나만  추운것같았고,   나만  미끄운것 같았다    그래서  건강이  나만 약해진것 같

아  왠지  서글프기 까지 했던 겨울이었다   그런데  그 겨울이  왜  그리도 길고

오래가는 것인지......   내 마음의  판단으론   그 어떤꽃도  필것  같지 않은

삭막한 날들이었다     그러나  그 긴 추위 속에도  그들은  각자  가지속에서

봉우리를  맺고있었고    봉우리속에서 꽃을 피우기윟해   열심히  영양분을

생산하고  나르고  있었다


적절한 온도,  적절한 햇빛도아닌  추위속에서,  눈보라속에서  제  할 일을

이뤄내느라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까 ?

우리가 살아가는데는   나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같아   외롭고  서글프기

까지한  날 들이 많다,   그러나  내 곁에  있는    많은 이 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  또한 힘든 내 색을 못할 뿐  이겨내느라  분주히 기도하고  애써

밝은 날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는것이다   그리도  많은 눈이 내렸건만

형형  색색의   꽃들은   여느해    못지않게  피고있으며   쌉쌀하고  상큼한


봄 나물들도  여전히 우리의   잃었던   입맛을  찾아와준다

지금  두터운 옷으로  추위를  가린다고  봄이 먼것이 아니요

눈보라와  매서운 바람이  우릴 때린다고   내  할 일을  멈출일이 아니다


힘들때  더욱  용기를 내고,  참고 견디며  힘들게    핀 꽃이  더  아름다

운것을    이  나이쯤 되면   우린 깨닫는다

가족의  어려움도   물질의 어려움도  아버지께선  참아낼 만큼   내려

주시기에  우린  눈물의 기도도   인내의   쓴맛도  알아가며 깨닫는다

온 산이 연녹색의  수채화로  장식되있다   여리고  순한 잎은  물감의

 색을 잘 혼합하여  점점이 찍어놓아  어설픈  말로  우릴 부르는듯하다

이렇듯  예쁜  수채화가산을 수놓을줄   추위에 떨던나는 기대도  

못했다   아버지의  놀라우신  조화의 기술을.......

어렵고 힘들때    기도의동지가  있다는것을    미처 생각 못한다  우린..


수채화로 수놓고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따뜻함을  바라보지    못한다

급하고       답답해서......


믿음의    친구들이여! 

긴 추위도,   매서운  눈보라도   봉우리속의   수없는  노력을 함께하고


있음을   생각하고   외롭고  힘들어 하지    말아주오